<들어가기> 75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아브람에게는 자식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은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매우 이율배반적인 모습입니다. 민족을 이루기 위해서는 아브람에게 시작을 알리는 자식이 있어야 함에도 아직 자녀가 없는 아브람입니다. 16장에서 아브람의 나이가 85세때의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약속의 부르심이 있은 후 10년이 지나지 않은 상황에 아브람은 큰 결단을 내립니다. 자신은 자녀가 없기 때문에 자신의 상속자는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이라고 하나님께 보고합니다. 이 말을 들은 하나님은 아브람의 몸에서 날 자가 상속자가 될 것임을 거듭 강조하고 약속하는 장면이 오늘 본문입니다.
1. 아브람은 약속을 받은 이후 자식이 없었습니다. 이에 큰 결심을 하고 하나님께 자신의 상속자가 누구인지 말합니다. 아브람이 결정한 상속자는 누구입니까?(2절)
2절 - “아브람이 이르되 주 여호와여 무엇을 내게 주시려 하나이까 나는 자식이 없사 오니 나의 상속자는 이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이니이다”
해설) 아브람이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을 때는 아브람이 생명을 걸고 전쟁터에서 나가 포로가 되어 끌려가는 롯을 구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이다. 그래서인지 분위기가 마치 왕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장군에게 포상을 내리는 듯하다(1절). 하나님은 전쟁에서 돌아온 아브람에게 누구도 어떤 일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이유를 명백하게 말씀하셨다. 바로 하나님의 그의 방패가 되시고 그의 상급이 되시기 때문이다.
전쟁 외에도 아브람이 불안해하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이 가족과 고향을 떠나 주님을 따르면 자손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하신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 약속의 성취를 학수고대하던 아브람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우리는 여기서 믿음의 조상 아브람의 매우 초조해진 인간적인 모습을 보게 된다. 자신과 사래는 늙어만 가는데 자식이 태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당연하다. 그는 불안한 나머지 나름대로 비상대책도 세워 놓았다. 고대사회에서 자식이 없는 사람은 종들 중 하나를 택해 양자를 삼고 그에게 모든 재산 상속권을 주는 것이 당시의 풍습이었다. 아브람은 이 풍습에 따라 그의 종이었던 다메섹의 엘리에셀을 상속자로 지명하였다.
정답 :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
2. 하나님은 아브람이 말하는 상속자가 누구인지 듣고 아브람을 밖으로 끌고 나와 하늘의 무엇을 보라고 명령합니까?(5절)
5절 -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이르시되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해설) 하나님께서 아브람의 원망 섞인 탄식을 들으시고(3절) 엘리에셀은 결코 상속자가 될 수 없으며 상속자는 아브람의 몸에서 나온다고 단언하셨다(4절). 그리고는 실의에 빠져 있는 아브람을 일으켜 세워, 바깥으로 데리고 나가 별을 보여 주며 선포하셨다. 아브람은 자기 몸에서 상속자를 얻을 뿐만 아니라 그 상속자는 큰 민족이 될 것이다. 수많은 자손을 갖게 될 것이라는 약속은 모세오경 안에서 거듭 되풀이된다. 하나님께서 알려 주신 것은 엘리에셀이 그의 상속자가 아니며 상속자는 그의 몸에서 나올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알려 주시지 않은 것은 사래를 통해 상속자가 나올 것이라는 점이다. 이것이 하나의 동기가 되어 아브람은 사래의 몸종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얻는다(16장).
정답 : 별
3. 아브람에게 자손이 많이 있을 것이다라는 약속을 재차 받게 됩니다. 이 약속을 아브람이 믿었을 때, 그 믿음을 어떻게 평가합니까?(6절)
6절 -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해설) ‘…를 믿었다’는 표현은 확신을 가지고 누구를 신뢰한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약속을 주시면서 그에게 요구하신 것은 명백하다. 단순히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이 그대로 될 것으로 믿고 계속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다. 믿음의 요구가 매우 쉽고 간단한 것으로 생각될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항상 어려움과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가 처해 있는 정황과 우리의 감정을 초월하는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자손 축복의 약속이 주어진 이후 10여년 동안 성취되지 않았고, 땅에 대한 약속도 아직은 현실로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방랑생활을 하며 늙어가는 아브람의 입장에서 하나님의 ‘나를 믿으라’는 요구는 매우 어려운 결단과 강한 의지를 요구하는 것이었다. 여기서 아브람이 ‘믿었다’는 것은 한순간의 일이 아니다. 히11:8-9는 증언하기를 그는 이미 부모의 집을 떠나올 때 믿음을 행동으로 옮겼다고 한다. 이 순간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받아들인 한 번의 행위만이 아니라 약속이 성취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10여년 동안 여호와를 신뢰하고 바라보며 지내온 것이 의로 인정받은 것이다. 아브람은 하나님이 세워 놓으신 ‘믿음 기준’에 부합하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정답 : 의로 인정받았다.
4.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제물을 준비하라고 명령하시고 아브람은 명령에 따라 제물을 쪼개어 마주 대하여 놓고 준비합니다. 쪼개 놓은 제물 사이로 지나간 것은 무엇이며, 의미는 무엇입니까?(17절)
17절 - “해가 져서 어두울 때에 연기 나는 화로가 보이며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 이로 지나더라”
해설) 아브람 시대에는 계약을 체결할 때 계약서에 당사자들이 숭배하는 신들의 이름을 포함하였다. 이 신들은 증인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언약을 맺은 쌍방 중 한쪽이 언약을 파기할 때 그 사람에게 계약에 열거된 저주를 내리기 원한다는 의미에서 계약서에 포함되는 것이었다. 또한 계약을 체결할 때는 짐승들이 희생되었다. 피로 체결된 약속이란 것을 상징하기 위해서였다. 계약을 체결한 쌍방이 짐승을 반으로 쪼개서 두 줄로 늘어놓고 그 사이를 걸어갔다. 계약을 맺은 사람들이 반쪽으로 쪼개진 짐승들 사이로 걸어가는 것은 만일 자기가 체결된 계약 조항의 일부를 어기면 죽은 짐승들에게 행해진 대로 나에게도 행하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행위였다. 죽어도 이 약속만큼은 지키겠다는 의지와 각오를 드러내는 의식이었다. 여호와께서는 ‘만일 내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나는 하나님이 아니다’라는 각오로 이 예식에 임하셨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모든 명예와 능력을 걸고 아브람이 반드시 이 땅을 차지할 것이라고 선언한 것이다. 누가 이 짐승들 사이를 지나갔는지도 중요하다. 하나님만 쪼개진 짐승들 사이를 지나가시면서 짐승들을 태웠다. 아브람은 짐승들 사이를 지나가지 않았다.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들 사이에 맺어지는 언약은 일방적이고 은혜로운 계약이다. 본문에서 하나님이 아브람과 맺으신 언약이 무조건적인 성향을 띄고 있는 것도 이 둘 사이에 맺어진 언약의 성격이 여호와의 일방적인 은총의 언약임을 암시한다. 사실 인간이 무슨 수로 하나님의 요구사항과 기준에 자신을 맞출 수 있겠는가? 그러니 아브람이 짐승들 사이를 지나가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다.
정답 : 횃불이 쪼갠 제물 사이로 지나감. 의미는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
5. 여호와께서 아브람과 더불어 언약을 세운 후 약속으로 주시겠다고 한 것은 무엇입까?(18절)
18절 - “그 날에 여호와께서 아브람과 더불어 언약을 세워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애굽 강에서부터 그 큰 강 유브라데까지 네 자손에게 주노니”
해설) 언약 체결식이 진행되었다. 저자는 ‘그 날에’ 라고 하며 ‘이 날’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실제로 ‘이 날’은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날이었다. 언약의 내용은 하나님께서 아브람의 자손들에게 남쪽으로는 이집트 강에서 북쪽으로는 유프라테스 강 사이에 있는 땅을 주시겠다는 것이었다.
한편, 하나님께서 아브람의 자손들, 즉 이스라엘을 가나안으로 인도했을 당시에는 위에 열거한 땅을 모두 소유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다윗과 솔로몬의 치세때에 위에 열거한 국경이 형성되었다. 이처럼 하나님의 약속은 인간의 눈으로 볼 때 불가능한 것 같지만 그 약속은 결코 취소되지 않을 뿐더러 반드시 성취되고야 만다. 즉 하나님의 약속은 그분의 때에 분명히 성취된다. 그러므로 그 약속을 믿는 우리들은 인내하며 기다려야 한다.
정답 : 약속의 땅을 주시겠다고 함.
<생각하기> 고대 근동에서는 언약을 할 때에 제물을 가지고 그 제물을 쪼갠 후 언약의 당사자까끼리 그 제물 사이로 함께 지나갔습니다. 이것으로 둘 간의 약속을 불이행하였을 경우 이 제물과 같이 되겠다는 의미이며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강력한 뜻이기도 했습니다. 오늘 본문에 하나님과 아브람과이 언약을 세우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고대 근동의 모습과 매우 흡사합니다. 그런데 언약의 성취를 위해 당사자가 같이 지나가야 하는데 아브람을 지나가지 않고 타는 횃불만 쪼갠 제물 사이로 지나갑니다. 그리고 나서 여호와께서 아브람과 더불어 언약을 세웠다고 말씀합니다. 우리 인간은 어떤 약속을 하여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갖지 못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약속의 내용이 최고 난이도의 어려움일지라도 반드시 약속하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적용하기> 약속은 아주 작은 것일지라도 지켜야 큰 약속도 지킬 수 있습니다. 예배시간에 늦지 않게 와서 예배드리기를 힘씁시다. 이번 한 주간만이라도 모든 공예배에 나오기를 하나님과 약속하고 지킵시다.
<나누기> 하나님께서 약속해 주신 것을 어떻게 성취해 가셨는지 나눠봅시다. 2.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이 나를 위한 약속임을 믿음으로 오는 감사함을 나눠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