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 소돔과 고모라는 죄로 가득 차 하나님께 멸망 당했던 홍수 이전의 인류의 상태를 떠올리게 합니다. 본문은 성의 남용이 초래하는 악을 암시해 주고 있으며, 하나님의 통치에 대한 거부가 얼마나 강포하고 사람이 살기 어려운 곳을 만들어 내는지 보다 광범위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노아가 홍수에게 건짐을 받았듯이 롯 역시 불타는 성에서 구원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의 엄한 심판은 언제나 구원의 은혜를 수반하고 있습니다.
1. 소돔 성문에 앉았다가 롯이 영접하게 된 이는 누구입니까?(1절)
정답) 두 천사
1절 - “저녁 때에 그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니 마침 롯이 소돔 성문에 앉아 있다가 그들을 보고 일어나 영접하고 땅에 엎드려 절하며”
해설) 천사들이 소돔을 방문했을 때는 도시의 ‘유지’가 되어 있었다. 롯이 도시의 유지 행세를 하고 있었다는 것은 그가 성문에 앉아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다. 당시 성문은 장사하는 사람들과 지역 유지들이 진을 치고 있던 곳이었다. 이곳에서 재판을 포함한 성의 모든 행정적, 상업적 업무가 진행되었다. 롯이 어떤 물건도 팔지 않은 것으로 보아 그는 소돔 사회의 존경받는 일원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던 것이 확실하다. 그래서 천사들이 그에게 도시를 떠나라고 명령하는 데도 쉽게 떠나지 못하는 이유도 그의 사회적 위치와 무관하지 않다(16절)
2. 롯의 영접을 받게 된 이들을 상관하기 위해 모여든 이들은 누구입니까?(4-5절)
정답) 동네 사람들
4-5절 - 4 그들이 눕기 전에 그 성 사람 곧 소돔 백성들이 노소를 막론하고 원근에서 다 모여 그 집을 에워싸고 5 롯을 부르고 그에게 이르되 오늘 밤에 네게 온 사람들이 어디 있느냐 이끌어 내라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
해설) 창세기 저자는 롯과 손님들이 잠들 무렵 “소돔 백성들이 노소를 막론하고 원근에서 다 모여 그 집을 에워 쌌다”고 한다. 물론 과장된 표현이지만 이 도시의 실체를 드러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선택된 문구이다. 저자는 온 도시가 심판받을 만하다는 것을 역설함으로써 하나님의 심판이 정당하다고 증언하는 것이다. 이들은 저녁에 롯을 찾아온 사람들을 내놓으라고 했다. 소돔 사람들이 롯의 집을 에워싼 이유는, 롯의 집에 들어온 천사들이 완전한 사람의 형상을 취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상당히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동성애에 이끌린 소돔 사람들은 롯의 집을 에워싸고서 그들을 내어 놓으라고 아우성을 친 것이다. ‘상관하다’로 번역된 히브리어 동사는 ‘알다’라는 뜻인데, 성관계를 갖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특히 이들은 노소(老少)를 막론하고 롯의 집을 에워쌌다는 것은 소돔의 죄악이 넘쳐 흐른 것을 의미한다.
3. 롯은 집 앞에 운집한 이들에게 ‘이런 악을 행하지 말라’(7절) 절규의 소리로 외친 후 자신이 영접한 자들 대신에 누구를 내어 놓습니까?(8절)
정답) 두 딸
8절 - “내게 남자를 가까이 하지 아니한 두 딸이 있노라 청하건대 내가 그들을 너희 에게로 이끌어 내리니 너희 눈에 좋을 대로 그들에게 행하고 이 사람들은 내 집 에 들어왔은즉 이 사람들에게는 아무 일도 저지르지 말라”
해설) 당시의 풍습에 의하면 일단 집에 맞이한 손님은 주인이 자신의 생명을 다해서라도 안전하게 보호해야 했다. 롯은 사명감을 가지고 이들을 보호하려고 했던 것이다. 문제는 그가 제시한 대안이 문제였다. 롯은 결혼하지 않은 두 딸을 내주겠다고 하는데, 우리는 이 제안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그 당시에는 가장이 절대적인 권한을 가졌었고, 딸들은 매우 낮은 위치에 있었다. 롯의 제안은 이런 가치관을 반영하는 사회에서 최악의 상황에 처한 사람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필사적인 노력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하지만 당시 사회적인 정황을 감안하더라도 롯의 행동을 바람직한 행위로 간주하기는 어렵다. 또, 롯의 딸들에게는 이미 약혼자들이 있었다(14절). 그러므로 롯이 딸들을 내놓겠다고 하는 것은 이 사람들이 딸들의 남편 될 사람들의 얼굴을 보아서라도 함부로 못할 것을 기대했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고대 근동의 법전들은 한결같이 약혼한 여자를 강간하는 자는 사형에 처하도록 했다. 즉, 자신의 딸들이 이들에게 강간당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도시 사람들은 롯의 말을 듣기는커녕 오히려 욕설을 퍼부어댔다(9절). 그들은 “이 자가 들어와서 거류하면서 우리의 법관이 되려 하는도다”라며 롯을 비웃었다.
4. 소돔성을 멸하려는 소식을 롯은 가족들에게 전달을 합니다. 롯의 이 소식을 듣고 농담으로 치부해 버리는 자들은 누구였습니까?(14절)
정답) 사위들
14절 - “롯이 나가서 그 딸들과 결혼할 사위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하실 터이니 너희는 일어나 이 곳에서 떠나라 하되 그의 사위들은 농 담으로 여겼더라”
해설) 폭력적인 패거리에서 롯을 구해 집안으로 끌어들인 천사들은 롯에게 자신들이 소돔과 고모라를 찾은 임무를 알려 주었다. 하나님께서 이 도시를 멸하시려고 그들을 보내셨다는 것이다(13절). 그러나 그들은 롯에게 자신들의 임무에 대해 말하기 전에 롯과 함께 도시를 탈출할 가족들이 더 있는지를 물었다(12절). 그만큼 심판이 임박해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롯에게 호의를 받은 천사들은 롯 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 친척들을 모두 구원의 대상에 포함시킨다. 롯으로 인해 온 가족이 구원을 받게 된 것이 훗날 라합이 이스라엘 정탐꾼들에게 베푼 호의로 인해 그녀의 온 집안 사람들이 살게 되는 것과 비슷하다.
천사들의 말을 듣고 상황을 파악한 롯은 다급하게 사위 될 사람들을 찾아가 사실을 알려 주었다. 그러나 롯의 사위 될 자들은 장인의 조급한 경고와 권면을 농담으로 알아듣고 웃어 버렸다. 이들의 태도는 심판을 받아 멸망할 이 도시 사람들의 마음 자세를 대표하고 있다. 이 도시 사람들은 심판을 받을 만큼 어리석고 영적으로 아둔한 자들이라고 증언하고 있는 것이다.
5. 소돔성의 멸망할 때 생명의 보존을 위해 돌아보거나 들에 머물지 말고 산으로 도망하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러나 소돔성을 탈출하여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아 무엇이 되고 맙니까?(26절)
정답) 소금 기둥
26절 -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았으므로 소금 기둥이 되었더라”
해설) 하나님께서 소돔과 고모라에 유황과 불을 소나기처럼 내리셨다(24절). 하나님께서 내리신 불은 두 성과 이 성들 사이에 사는 모든 사람과 넓은 들과 땅에 심은 채소를 다 엎어 멸하셨다. 롯이 아브라함에게 독립하여 이곳을 택할 때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은 이 지역의 푸르름이었다(13:10). 이 심판으로 인해 그 푸르름과 생기는 모두 사라져 버렸다. 나무와 채소까지 탔으니 짐승들의 멸망 역시 말할 필요가 없다.
천사들은 롯과 가족들에게 어떠한 일이 있어도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당부했었다(17절). 그런데 롯의 아내가 뒤를 돌아보다가 소금 기둥으로 변해 버렸다(26절). 롯의 아내가 왜 돌아보았을까? 저자는 이유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 그녀의 행동은 명백한 불순종이었다. 아마도 여러 가지 아쉬움이 그녀의 발목을 잡았던 것 같다. 그래서 머뭇거리다가 죄인들과 함께 휩싸여 심판을 받은 것이다.
이 일은 ‘구원의 대상자들’ 중에서도 불순종하는 자를 분별해 처벌하는 사건이다. 훗날 하나님의 축복 아래 가나안을 정복하던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서 아간이란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했다가 주의 백성에서 제외되어 가족과 함께 처형당하는 일이 생긴다. 아간 사건은 롯의 아내 일을 떠오르게 한다.
<생각하기> 10명의 의인을 찾지 못한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이 눈 앞에 다가왔습니다. 멸망의 소식이 전해져도 이를 농담으로 여기는 자들의 모습이 나오고 탈출하게 될 때에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 아주 자세하게 말씀해 주었습니다. 전도자의 외침을 이 시대도 농담으로 여기는 자들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멸망의 모습입니다. 심판이 임한다는 말이 현실이 되었음에도 심판 때에 어떻게 대피해야할 지를 알려주었으면 그대로 이행해야 함에도 뒤를 돌아보는 우를 범합니다. 구원받은 이후의 우리의 그릇된 삶을 말해 주는 듯합니다. 롯의 사위들 모습, 롯의 아내의 모습이 나에게는 있습니까? 없습니까?
<적용하기>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라도 가볍게 여기지 말고 듣고 행하는 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2. 우리 개인의 멸망도 멀지 않아 곧 오게 될 터인데, 어떤 준비를 하시겠습니까?
<나누기> 죽음을 직전에 두고 있는 내 인생을 뒤돌아보며, 가족과 친구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무어인지 나눠봅시다.
2. 소돔성을 엎으실 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생각하사(기도를 들으사) 롯의 멸망을 막으셨습니다(29절). 나의 기도가 응답이 된다면 반드시 천국에 갔으면 하는 한 사람을 정하고 그 이유를 말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