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 아내 사라가 죽자 아브라함은 사라를 매장할 땅을 헷족속에게 구합니다. 헷족속은 막벨라에 있는 밭과 굴을 무상으로 주려고 했지만 아브라함은 굳이 제 값을 주고 그 땅을 공식적으로 구입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아브라함은 헷 족속의 호의로 땅을 받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가나안 땅에서 처음으로 땅을 합법적으로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이 땅을 구입함으로 아브라함은 땅에 대한 하나님의 영원한 언약을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가나안 땅에 대한 약속의 부분적인 성취이자 장차 모든 땅을 주시는 하나님의 약속의 보증이 됩니다.
1. 아내의 죽음 앞에서 아브라함은 어떻게 하였나요?(2절)
2절 - “사라가 가나안 땅 헤브론 곧 기럇아르바에서 죽으매 아브라함이 들어가서 사 라를 위하여 슬퍼하며 애통하다가”
해설) 사라가 127세를 향수하고 기럇 아르바에서 죽었다. 이삭이 태어났을 때 90세였으니, 사라가 죽었을 때 이삭의 나이는 37세였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려 했던 사건(22장)이 있은 후, 약 20년이 지난 것으로 생각된다. 창세기는 이스라엘의 선조들이 죽을 때 몇 살이었는가는 상세히 기록하고 있지만, 그들의 아내들이 죽을 때의 나이는 밝히지 않는다. 사라의 나이를 밝히는 것이 유일한 나이이다. 많은 민족의 어머니로 높임을 받은 사라의 위상이 그만큼 특별하다는 의미이다. 저자는 아브라함이 사라의 죽음을 애도한 일을 매우 간략하게 기록하고 있다. 반면에 그녀를 묻을 땅을 매입한 일에 대해서는 아주 상세하게 기록한다(3-18절).
정답) 슬퍼하며 애통했다.
2. 아브라함은 사라의 매장지를 헷 족속으로부터 무슨 말을 했으며 의미는 무엇입니까?(4절)
4절 -“나는 당신들 중에 나그네요 거류하는 자이니 당신들 중에서 내게 매장할 소유 지를 주어 내가 나의 죽은 자를 내 앞에서 내어다가 장사하게 하시오”
해설) 아브라함은 사라를 묻을 장지를 매입하고자 헤브론에 거주하던 헷 족속 유지들을 찾아가 자신의 의사를 밝혔다(3절). 그들과의 대화에서 아브라함은 한없이 자신을 낮춘다. “나는 당신들 중에 나그네요 거류하는 자이니”. 떠돌이와 나그네는 사회적으로 가장 낮은 계층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이 나그네는 보통 떠돌이가 아니다. 훗날 이 땅을 차지할 백성들의 조상이다. 그런 그가 이 때는 보잘 것 없는 떠돌이었던 것이다. 아브라함은 땅을 매매하는데 있어서 여러 가지 핸디캡을 안고 있었다. 아브라함은 이 지역에 체류하는 방랑자이지 원주민이 아니었기 때문에 지역 공동체의 허락이 없이는 어느 땅도 묘지로 사용할 수 없었다. 땅을 구입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 당시 전통에 의하면 땅은 친척 외의 사람에게 파는 것이 아니었다. 물론 친척이 없거나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에는 예외였다. 이런 경우에는 땅을 살 사람을 가족으로 입양하거나 혹은 동네 유지들이 적극적으로 중개 역할을 해줄 때에만 가능했다. 땅을 매입하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땅 주인을 설득해야 했고, 드디어 적정한 가격에 합의를 보면 그 다음 그 주인이 속한 공동체를 설득해야 양도가 가능했다. 그러므로 고대 근동에서 땅을 매매하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이었으며 가격도 높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브라함의 부탁을 받은 사람들은 그를 정중하게 대했다. 아브라함은 공동체 내에서 존경받는 사람이니 당연히 도울 뿐만 아니라 어느 땅이든지 아브라함이 원하는 땅의 매매를 성사시켜 주겠다고 했다(6절). 아브라함은 자신을 떠돌이와 나그네라며 가장 낮은 사회적 신분으로 그들에게 접근했는데 그들은 아브라함이 하나님께서 세우신 존귀한 자라고 답례한다. 즉 아브라함은 그들의 가족이나 다름없을 뿐 아니라 매우 존경받는 객이었던 것이다. 아브라함이 존경받는 객이었던 것처럼 우리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방랑자여야 할 것이다.
정답) 스스로를 낮춰서 겸손하게 표현하고 있음. 실제로 아브라함은 자신의 말대로 땅 한 뼘 가지지 못했었다.
3. 땅을 그냥 주겠다고 하는 에브론의 호의를 계속해서 거절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10-18절)
해설) 헷 사람들의 긍정적인 답례에 격려를 받은 아브라함이 마음에 두었던 땅에 대해 말을 꺼냈다. 소할의 아들 에브론의 밭 끝자락에 있는 막벨라 굴을 매매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달라는 것이었다(9절). 때마침 그 자리에 에브론이 와 있었고, 그는 모든 사람들이 듣는 앞에서 아브라함에게 그 굴과 밭을 공짜로 주겠다고 했다(11절). 그는 유지들의 중재나 압력을 이기지 못해서 땅을 파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원해서 팔고 있다. 아브라함은 에브론의 호의를 거부하고 반드시 가격을 치르고 나서야 사라의 시신을 그곳에 안치시키겠다고 했다(13절). 에브론은 못 이기는 척하면서 400세겔을 요구했다(15절). 이것이 당시 토지거래 방식이었다. 갖은 생색과 예우를 모두 동원하여 상대방의 체면을 최대한으로 세워 주어 기분 좋게 해주면서 동시에 자신의 원하는 가격을 슬그머니 제시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이 에브론의 빈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이 땅을 공짜로 받겠다고 했다면 큰일 났을 것이다.
정답) 조심성 있게 행동하기 위해서. 상대방의 호의를 정중하게 사양하고 자신이 생각한 태도를 분명히 밝혀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권위를 나타내었다.
16-18절 - 16 아브라함이 에브론의 말을 따라 에브론이 헷 족속이 듣는 데서 말한 대로 상인이 통용하는 은 사백 세겔을 달아 에브론에게 주었더니 17 마므레 앞 막벨라에 있는 에브론의 밭 곧 그 밭과 거기에 속한 굴과 그 밭과 그 주위에 둘린 모든 나무가 18 성 문에 들어온 모든 헷 족속이 보는 데서 아브라함의 소유로 확정된지라
해설) 아브라함이 에브론에게 400세겔을 세어 준 후 이 땅의 법적인 소유권이 아브라함에게 넘겨졌다. 그가 매입한 것은 사라를 묻고자 하는 굴이 있는 밭과 밭 주위에 심어진 모든 나무였다. 나무도 땅의 부속물로 여겨졌기 때문에 땅이 매매되면 새 주인의 소유가 되었다. 성문에 있던 모든 헷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이 땅의 소유권이 에브론으로부터 아브라함에게 넘어간 일이 확인되었다. 이 순간부터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들이 이 땅의 영원한 주인이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 땅을 포함한 가나안 땅 전체를 아브라함의 후손들에게 주실 것을 약속하셨는데 왜 아브라함은 굳이 값을 치르고 땅을 사기 원했던 것일까? 아브라함이 땅을 사는 것은 언젠가 하나님께서 이 땅을 그의 후손들에게 주실 것이라는 신앙과 확신의 고백이었다. 이런 면에서 가나안 정복은 선조들의 땅을 되찾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정답) 은사백 세겔, 굴이 있는 밭과 밭 주위에 심겨진 모든 나무들.
<생각하기> 사랑하는 자의 죽음에 대해 슬퍼하고 애통하는 것은 전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사실 슬픔과 눈물은 귀한 것입니다. 슬픔 자체는 약함이나 믿음 없음의 표시가 아닙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자와 죽음의 이별을 할 때 우리는 믿음으로 보내야 합니다. 하나님께 대한 믿음으로 하늘에 있는 약속의 땅에 대한 놀라운 약속을 믿어야 합니다. 하늘에 있는 위대한 약속의 땅에 대한 믿음을 선포함으로써 우리의 소망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도 천국 갈 준비와 정리를 해야 합니다. 어떤 것을 준비하고 정리해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적용하기> 1. 인생의 마지막을 위해서 정리하고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 보세요.
2. 영생의 소망을 가진 신자가 죽은 자를 앞에 놓고 애통하는 것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나누기>
1.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나 하고 싶은 일들) 가 있다면 함게 나누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