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말씀창34:1-31 외울말씀창34:27 “야곱의 여러 아들이 그 시체 있는 성읍으로 가서 노략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그들의 누이를 더럽힌 까닭이라”
들어가기 오늘 본문은 야곱과 그의 가정이 정착한 가나안의 세겜 땅에서, 야곱의 딸 디나가 그곳의 추장 하몰의 아들인 세겜에게 강간을 당하고, 그 복수로 시므온과 레위가 거짓 조약을 맺어 그곳 남자들을 다 도륙하고 재산을 노략한 일입니다. 이 사건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족속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또한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사람과 어떤 관계를 가져야 하는지를 드러냅니다.
1. 왜 야곱은 세겜 사람들에게 분노하지 않았을까요?(5절)
5절) 야곱이 그 딸 디나를 그가 더럽혔다 함을 들었으나 자기의 아들들이 들에서 목축하므로 그들이 돌아오기까지 잠잠하였고
답: 야곱은 자신들의 아들들이 들에서 목축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들들이 돌아오기까지 잠잠히 기다렸습니다.
해설: 디나는 세겜 땅에 대해 잘못된 호기심을 갖았습니다. 그녀는 세겜 땅을 ‘보러’간 것뿐만이 아니라 자신을 ‘보이러’ 갔습니다. 추장의 아들이었던 세겜은 그녀를 강간했습니다. 결혼 승낙을 얻기 위해서 여자를 강간하는 것은 고대 근동에서 사용되던 한 가지 술책이었습니다. 한편, 야곱에게는 많은 아들들이 있었고 그들 중에는 장성한 아들들도 있었습니다. 야곱은 이미 아들들을 의지하고 있었고 그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의논하기 위해 기다렸습니다.
2. 야곱의 아들들이 그들을 속여 디나와 결혼하기 위한 조건으로 내세운 것은 무엇입니까? (15-17절)
15절) 그런즉 이같이 하면 너희에게 허락하리라 만일 너희 중 남자가 다 할례를 받고 우리 같이 되면 16절) 우리 딸을 너희에게 주며 너희 딸을 우리가 데려오며 너희와 함께 거주하여 한 민족이 되려니와 17절) 너희가 만일 우리 말을 듣지 아니하고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우리는 곧 우리 딸을 데리고 가리라
답: 하몰(아버지)과 세겜(아들), 그리고 성에 사는 모든 남자가 할례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해설: 하몰의 아들 세겜은 디나를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세겜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녀와 결혼하기를 원했습니다(11-12절). 그의 아버지도 그의 뜻에 동의할 뿐 아니라 그를 위해 간청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가족이 서로 합쳐질 경우, 서로에게 큰 유익이 된다는 것을 주장했습니다(9-10절). 이에 야곱의 아들들은 하몰과 세겜에게 당신들을 포함한 성에 사는 모든 남자는 할례를 받고 우리가 한 민족이 될 때 디나를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사실, 야곱의 아들들은 실상은 조금도 바라지 않으면서 종교적인 합일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오로지 복수할 것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세겜 사람들에게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그들을 거룩하게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다 쉽게 처치하기 위해서 미리 고통을 주려는 것이었습니다.
3. 세겜 성의 약탈은 누구에 의해서 이루어졌습니까?(25-27절)
25절) 제삼일에 아직 그들이 아파할 때에 야곱의 두 아들 디나의 오라버니 시므온과 레위가 각기 칼을 가지고 가서 몰래 그 성읍을 기습하여 그 모든 남자를 죽이고 26절) 칼로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을 죽이고 디나를 세겜의 집에서 데려오고 27절) 야곱의 여러 아들이 그 시체 있는 성읍으로 가서 노략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그들의 누이를 더럽힌 까닭이라
답: 시므온과 레위
해설: 할례를 받은 남성들이 고통 가운데 있을 때 시므온과 레위는 칼을 가지고 성을 습격하여 모든 남자를 죽입니다. 나아가 성에 있는 재물, 가축 등을 노략해옵니다. 야곱은 밧단아람에서 20년의 힘든 날들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어렵긴 했지만 라반의 손아귀에서도 헤쳐 나왔습니다. 그후 기대하지 않았던 에서와의 정겨운 해후를 갖고 약속의 땅 가나안에 와서 정착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그의 아들들의 잔인한 행위로 말미암아 그의 미래가 비참한 지경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야곱의 반응이었습니다. 야곱은 디나의 운명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것 같습니다. 강간을 당한 디나의 심경을 위로하는 모습은 묘사되어 있지 않습니다. 디나는 레아의 딸이었습니다. 성에 사는 사람들을 살육했던 시므온과 레위는 모두 레아의 아들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아버지가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며 칼을 들었을 것입니다.
4. 야곱이 시므온과 레위를 꾸짖은 내용은 무엇입니까?(30절)
30절) 야곱이 시므온과 레위에게 이르되 너희가 내게 화를 끼쳐 나로 하여금 이 땅의 주민 곧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에게 악취를 내게 하였도다 나는 수가 적은즉 그들이 모여 나를 치고 나를 죽이리니 그러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
답: 시므온과 레위의 성급하고 잔인한 행동
해설: 야곱은 시므온과 레위가 성에 사는 사람들을 살해함으로 인해 주변의 이방 민족들이 연합하여 자신을 공격할 것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수적으로 우세한 가나안 사람들이 야곱을 치기 위해 연합하면 그와 그의 가족은 쉽사리 희생될 것이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생각하기 야곱의 아들들은 분노함으로서 마땅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성숙하지 못함은 할례라고 하는 종교적 언약의 표시를 이용하여 세겜의 남자들을 도륙하였습니다. 정당한 분노로 시작되었다 할지라도, 결코 이들의 방법은 용납되고 인정될 수 없습니다. 신앙생활의 여정은 ‘엘엘로헤이스라엘’과 같은 시간만 있지 않고, 창세기 34장과 같은 절망의 시간도 있습니다. 죄로 일구어진 복합적인 환경 속에서 무고한 자들의 신음이 들려오고,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뜻 모를 고난 속에 살아가야할 때가 있습니다. 다만, 우리의 신앙여정에 창세기 34장과 같은 고난의 시절이 있음을 받아들이고 나는 무력하지만 하나님이 어떻게 이끄실지를 기대하는 것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믿음일 것입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우리 주위에 무고하게 고난 받는 이들을 살피며 그들의 고난에 동참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고난과 뒤범벅 된 우리의 삶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적용하기 1. 오늘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깨달음은 무엇입니까
나누기 시므온과 레위가 세겜 마을에 한 일과 무고하게 죽은 사람들의 심정을 살펴봅시다. 오늘날 이처럼 무고하게 고통 받는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2. 신앙생활 하면서 결과가 결코 과정을 정당화시킬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인간의 책임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