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말씀창세기 38:1-30 외울말씀창세기 38:11 “유다가 그의 며느리 다말에게 이르되 수절하고 네 아버지 집에 있어 내 아들 셀라가 장성하기를 기다리라 하니, 셀라도 그 형들 같이 죽을까 염려함이라. 다말이 가서 그의 아버지 집에 있으니라”
들어가기 우리가 38장을 읽으면 ‘왜 성경에 이런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을까?’ 그리고 ‘무엇 때문에 거북할 정도로 소상하게 사건을 묘사하고 있는 것일까?’ 하고는 의문을 품게 됩니다. 아마 이것은 성경 중에서 가장 읽기 거북한 말씀 가운데 하나가 아닌가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기록하실 때에는 확실한 이유와 목적이 있었다는 것을 의심할 수 없습니다. 이 사건 안에는 인간의 타락과 하나님의 은혜가 강력한 화염을 뿜으면서 흘러 내리고 있습니다. 타락과 은혜, 범죄와 위로, 비극과 축복이라는 쌍곡선을 주의해서 살펴야 할 것입니다.
1. 요셉을 팔아 넘기는데 앞장 서면서 유다는 잠깐 사건의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그가 영적으로 어두워 있었다는 것을 무엇으로 알 수 있습니까?(1-5절)
1절) 그 후에 유다가 자기 형제들로부터 떠나 내려가서 아둘람 사람 히라와 가까이 하니라 2절) 유다가 거기서 가나안 사람 수아라 하는 자의 딸을 보고 그를 데리고 동침하니 3절) 그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매 유다가 그의 이름을 엘이라 하니라 4절) 그가 다시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오난이라 하고 5절) 그가 또 다시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셀라라 하니라 그가 셀라를 낳을 때에 유다는 거십에 있었더라
답: 가나안 여인과 동침하여 자녀를 낳은 것.
해설: 당시 유다는 형제들로부터 떠나서 생활을 했다. 그는 가나안 사람들과 교류했는데 이것은 다말 사건의 암울한 전조가 되었다. ‘내려가다’(1절)라는 표현을 통해 유다는 형제들이 살았던 헤브론을 떠나 지중해 근처의 고도가 낮은 지대로 이동했음을 알 수 있다. ‘아둘람’(1절)은 헤브론 골짜기에서 북서쪽으로 24Km 지점에 위치해 있던 가나안 성읍 중 하나였다. 이곳에서 유다는 가나안 사람과 친분을 맺었다. 그리고 그는 가나안 여인과 동침하여 자녀를 낳았다. 이 결혼은 아버지와 상의 후에 맺어진 것이 아니었으며, 신앙을 지키는 행위와는 더더욱 거리가 먼 결정이었다.
2. 하나님께서 ‘오난’을 죽이신 이유는 무엇입니까?(9, 10절)
9절) 오난이 그 씨가 자기 것이 되지 않을 줄 알므로 형수에게 들어갔을 때에 그의 형에게 씨를 주지 아니하려고 땅에 설정하매 10절) 그 일이 여호와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도 죽이시니
답: 형수로 하여금 형의 자손을 낳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음으로 아우의 본분을 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설: 율법(신 25:5-10)에는 형사취수(兄死就嫂) 제도라는 것이 있다. 형이 죽었을 때 형수를 취한다는 뜻이다. 동생은 형수와 결혼을 함으로써 형수로 하여금 죽은 형의 자녀(씨)를 얻게 해주었다. 이로 인해 형수의 경제적인 부분은 보장되었으며 형의 후손은 계보를 유지될 수 있었다. 한편, 유다의 아들이었던 엘과 다말이 결혼을 했다. 그런데 엘이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자 하나님께서 엘을 죽이셨다. 그러자 다말은 과부가 되었다. 당연히 엘의 동생이었던 오난은 다말을 아내로 맞이해야 했다. 하지만 오난은 다말을 아내로 맞이하기를 꺼려 했고 땅에 설정하는 피임법을 사용했다. 이것은 형사취수제, 그리고 하나님께서 족장들에게 말씀하신 그들의 자손이 번성하게 될 것이라고 약속을 거스르는 행위였다. 결국 오난은 하나님의 뜻을 어겼기 때문에 죽임을 당했다.
3. 유다가 다말을 그녀의 아버지 집으로 보낸 이유는 무엇입니까?(11절)
11절) 유다가 그의 며느리 다말에게 이르되 수절하고 네 아버지 집에 있어 내 아들 셀라가 장성하기를 기다리라 하니 셀라도 그 형들 같이 죽을까 염려함이라 다말이 가서 그의 아버지 집에 있으니라
답: 다말과 관계되었던 두 아들이 모두 죽자, 유다는 다말(며느리)를 불길하게 생각하여 친정으로 보냄.
해설: ‘수절’이란 말은 ‘과부로 지내라’는 뜻이다. 유다의 두 아들(엘, 오난)은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죽음에 이르렀다. 하지만 유다는 두 아들의 죽음을 아들들의 악에서 찾지 않았다. 도리어 다말을 두 아들이 죽게 된 문제의 원인으로 간주했다. 이에 유다는 마지막 남은 아들이었던 셀라를 다말에게서 떨어트리고자 했다. 결국 불길한 여인으로 간주된 다말은 친정으로 보내어졌다.
4. 유다가 다말이 건넨 그의 담보물을 보고 한 말은 무엇입니까?(26절) 그렇게 말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26절) 유다가 그것들을 알아보고 이르되 그는 나보다 옳도다 내가 그를 내 아들 셀라에게 주지 아니하였음이로다 하고 다시는 그를 가까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답: ‘그는 나보다 옳도다’/ 유다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또한 다말의 행위는 단순히 욕정에 의해서가 아니라, 후손에 대한 간절한 바램 때문에 이루어진 것임을 인정했다.
해설: 현재 다말은 과부이다. 유다는 그의 마지막 남은 아들 셀라가 다말에게 법적인 의무를 다하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유다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과부 다말은 아무런 법적 보상을 받지 못했다. 이에 그녀는 유다(시아버지)를 꼼짝달싹 하지 못하게 만들 꾀를 계획했다. 자신을 창녀로 분장한 후에 시아버지와 관계를 맺고 두 아들을 잉태함으로 인해 형사취수로 보장된 자신의 권리를 얻었다. 유다와 다말이 낳은 두 아들 중에서 한 아들(베레스)은 다윗과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이 되었다. 베레스의 계보는 룻기 4:18-22에 기록되어 있다. 한편 유다가 다말에게 했던 “그는 나보다 옳도다”란 말은 시아버지를 속여 잉태한 다말의 행위가 결코 죄가 없다는 뜻이 아니다. 유다 자신의 처신에 비해 다말의 행위가 더 타당성이 있다는 말이다. 즉 유다는 셀라의 생명만을 보존하기 위해 셀라를 통해 후손을 낳아 주기로 했던 다말과의 약조를 일방적으로 무시했다. 그리고 이러한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고백했다. 유다는 다말의 행위가 단순한 욕정에서가 아니라 자신의 잘못과 후손에 대한 갈망에서 행해졌음을 인정하고 다말을 용서했다.
5. 다말이 유다에게 낳은 아들은 쌍둥이였습니다(27절). 여기서도 동생이 형을 이겼습니다(29절) 다말이 쌍둥이 형제를 출산한 것과 이삭의 자녀들이 쌍둥이 형제인 것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27절) 해산할 때에 보니 쌍태라 29절) 그 손을 도로 들이며 그의 아우가 나오는지라 산파가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터뜨리고 나오느냐 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베레스라 불렀고
답: 야곱과 유다 모두 쌍둥이를 출생했는데, 그 중에서 차 자가 먼저 되었고, 차 자를 통해 언약의 자손이 계승되었다.
해설: 하나님께서는 야곱과 에서가 태어날 때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길 것이라는 약속을 하셨다. 그리고 약속대로 야곱은 에서의 발꿈치를 잡고 나왔다. (창 25:23, 26). 또한 유다는 다말을 통해 베레스와 세라를 낳았다. 본래 세라의 손이 먼저 나왔으나 결국 베레스가 먼저 나오고 세라는 나중에 나왔다. 결과적으로 보면 야곱과 유다는 모두 쌍둥이를 출생했으며 그 중에서 작은 자가 먼저 되었다. 작은 자를 통해 하나님의 언약이 계승되어지고, 약속의 자손이 번성하게 되었다. 작은 자를 통해, 또한 죄인을 통해서도 약속을 이어가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해야 한다.
생각하기 38장에 기록된 사건 역시 야곱의 아들 유다가 하나님의 약속을 위기에 빠트리는 모습을 묘사합니다. 야곱에게까지 전수되어 온 축복이 유다를 통해 계승되어야 하는데, 유다는 그 약속을 전수할 자손을 탄생시키는 일에 전혀 무관심했습니다. 결국 그의 맏며느리 다말의 용감한 행동으로 하나님의 약속이 다음세대로 계승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이 사건을 통해 저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하나님이 인간에게 내려 주시는 축복의 약속도 하나님이 지키시고 보호하셔야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적용하기 1. 오늘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깨달음은 무엇입니까?
나누기 1. 다말의 행위에서 동정할 수 있는 면과 비난 받아야 할 면을 나누어서 생각해 봅시다.
2. 나 자신과 남에 대해 이중 잣대를 들이대는 유다의 모습이 나의 모습은 아닌지 돌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