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 말씀의 현장이 다시 요셉에게로 옮겨집니다. 우리가 38장에서 발견한 사실은 유다를 위시하여 야곱의 식구들이 세속과 끊을 수 없는 처지에 놓여 더 이상 선택받은 아브라함의 자손다운 신앙과 혈통을 유지할 수 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택하신 백성을 좀 더 안전하게 보존하실 새 안식처를 요셉을 통해 마련하려고 하십니다. 요셉 자신은 이 엄청난 하나님의 계획을 모르고 있지만 하나님이 요셉을 어디로 인도하시며 어떻게 보호하시는가를 살펴보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유익합니다.
1. 언제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셨다’고 하셨나요? 그리고 우리가 때를 중시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2,21절)
해설) 창39:2 -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의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하나님의 이름 ‘여호와’가 요셉 이야기에서는 유일하게 이 39장에서만 사용됩니다. 총 7차례 등장하는데 이 중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셨다’는 문장에서만 4차례 사용되고 있습니다(2,3,21,23절). 하나님은 때와 장소를 초월해 가며 우리와 함께하시는 분이십니다. 비록 요셉이 타국에서 홀로 있기는 하지만, 그는 절대 홀로 있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요셉이 보통 사람들이 좌절하고 절망할 수밖에 없는 일들을 계속 당하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계심을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창39:21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고 그에게 인자를 더하사 간수장에게 은혜를 받게 하시매”
감옥에 갇힌 요셉이었지만, 그곳에서도 하나님께서는 함께 하셨습니다. ‘인자’로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는 ‘헤쎄드’입니다. 성경은 인간을 돕는 신적인 은혜와 섭리를 설명할 때 ‘헤쎄드’를 자주 씁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동행해 주시고, 헤쎄드를 주신다면 그곳이 감옥이라 할지라도 형통의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 억울하고 답답하게 느껴지십니까?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구하기 위해 날마다 주님께 나아갈 때, 주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고 형통케 하실 것입니다.
정답) 우리가 가장 힘들고 어려워하는 순간에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가장 가까운 곳에 와 계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구해야 한다.
2. 요셉이 당한 시험이 무엇입니까?(7절) 이 시험에 대해 요셉은 어떤 반응과 태도를 보였습니까?(8-12절)
해설) 7절 - “그 후에 그의 주인의 아내가 요셉에게 눈짓하다가 동침하기를 청하니”
‘그 후에’라는 말은 보디발의 절대적 신임을 얻어 요셉이 전보다 나아진 삶을 살아가던 때를 가리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복 뒤에 사탄의 시험이 올 수도 있음을 교훈합니다. 그 유혹이 무엇입니까?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에게 성적인 관계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동침하기를 청하니’를 원문의 느낌을 살려 바꾼다면 ‘나와 함께 누워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는 명령형으로써 유혹이나 간청이라기 보다는 힘 있는 자가 부리는 횡포에 더 가깝습니다. 즉, 요셉이 보디발의 아내의 청을 거절할 경우 자신의 위치가 위태로워질 수도 있음을 암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은 보디발의 아내의 이름을 밝히지 않습니다. 그녀에게 조그마한 명예라도 주기를 거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인은 요셉과 잠자리를 같이하려고 지속적으로 아주 끈질기게 유혹했습니다. 하지만 요셉은 조금의 오해의 소지도 남지 않도록, 또한 죄가 틈탈 기회조차도 허용되지 않도록 분명한 태도를 취했습니다. 요셉은 보디발 가정에서 최고의 권한을 가지고 있었지만 자신이 결코 넘지 말아야할 선이 무엇인지를 명백히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요셉이 이 일을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으로 이해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요셉은 사람이 요구하는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의 정직과 윤리를 지키려 했을 것입니다. 우리 역시 바른 신앙인으로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은 마음껏 누리되 그분이 금하신 일은 조금의 양보도 없는 분명한 태도로 끊어내는 결단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8-12절을 보면, 요셉이 분명한 어조로 거절했는데도 보디발의 아내는 요셉을 유혹합니다. 요셉이 자신의 옷을 버린 행위를 원문에서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즉각 버렸다’고 표현했습니다. 즉 요셉은 유혹과 싸우는 것이 아닌 유혹의 장소를 떠나는 방법으로 유혹을 이겨냈던 것입니다.
정답) 요셉과 잠자리를 같이하려고 끈질기게 유혹했다. 요셉은 유혹의 장소를 떠나는 방법으로 유혹을 이겨냈다.
3.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을 모함한 결과는 어떻게 나타났습니까?(19-23절) 이것은 무엇을 교훈하고 있습니까?(딤후3:12)
해설) 보디발의 아내는 앙갚음으로 요셉에게 치명적인 해를 끼칠만한 거짓 음모를 꾸밉니다. 요셉이 자기를 범하려고 해서 소리를 질렀더니 옷만 벗어 놓고 도망갔다는 이야기를 꾸며낸 것입니다. 보디발은 아내의 말을 듣고 나서 곧장 요셉을 감옥에 가두게 했습니다.
20절 - “이에 요셉의 주인이 그를 잡아 옥에 가두니 그 옥은 왕의 죄수를 가두는 곳 이었더라 요셉이 옥에 갇혔으나”
간음죄는 사형에도 내려질 만큼 중죄였습니다. 하물며 종이 주인의 아내를 강간하려했다면, 더더욱 목숨을 건지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런에도 요셉이 죽음을 면하고 왕의 죄수를 가두는 옥에 갇히는 것으로 끝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께서 보디발의 마음을 주관하셨기 때문입니다.
딤후3:12 -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사는 사람이란 주님께서 가신 길을 따라 걸어가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삶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주님께서 가신 길을 따라 걸어가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박해는 필연입니다. 박해가 있어도 주님께서 가신 길을 따라 걸어가야 하는는 이유는 딤후4:8에 나오는 것처럼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정답) 감옥에 갇힌 요셉이었지만 그곳에서도 하나님께서는 함께 하셨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경건하게 사는 사람은 박해를 받겠지만, 그 사람에게는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어 있다.
4. 의로운 삶을 추구하는 자의 형통, 능력, 축복은 무엇입니까?(23절)
해설) 창39:23 - “간수장은 그의 손에 맡긴 것을 무엇이든지 살펴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를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 더라”
요셉은 지금 가장 견디기 힘든 곳에 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하나님의 함께하심도 각별합니다. 요셉의 감옥 생활을 묘사하고 있는 21-23절은 온통 하나님이 요셉과 함께하시는 것과 요셉 때문에 베푸시는 각별한 축복의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이 짧은 문단에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셨다는 말이 두 차례, 하나님의 보살피시는 손길이 그와 함께했다는 것도 두 차례나 반복되고 있는 점이 창세기 저자가 주장하는 바를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감옥에 갇혀 있던 요셉과 함께하시니 그로 인해 감옥의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보디발의 집에 거할 때 주인의 신임을 얻어 온 집안의 살림을 꾸렸던 그가 감옥에서도 간수들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요셉은 곧 감옥의 모든 일을 도맡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 하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먼 훗날 다윗은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는 고백을 했습니다(시23:4). 요셉에게도 이러한 간증이 있었던 것입니다.
정답) 주께서 나와 함께하심.
<생각하기> 하나님께서 진실을 알고 계시는 한, 이 세상 사람 아무도 몰라도 상관없었습니다. 요셉에게도 이와 같은 모습이 있었으리라 믿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 그것이 억울한 가운데에서도 당당할 수 있는 요셉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하나님에 대해 어느 정도 신뢰를 가지고 계십니까? 내가 하는 일이 잘 되고 있을 때 하나님을 찬양하고 순종하는 것은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내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억울한 일을 당하고 때론 큰 대가를 치러야 하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신뢰 때문에 억울하지도, 절망하지도 않을 수 있다면, 그것은 대단히 귀한 신앙인의 참모습일 것입니다.
<적용하기> 1. 오늘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깨달음은 무엇입니까?
<나누기> 당신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확신이 있습니까? 무엇으로 그 사실을 알 수 있습니까? 현대 사회에서 하나님의 자녀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유혹이 있다면 어떤 것들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