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 요셉의 형제들은 바로에게 고센 땅에서 양 떼를 치며 살게 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야곱이 바로를 축복하고자 바로가 야곱의 나이를 묻고 야곱은 자신의 나이를 밝히며 조상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냈노라고 고백합니다. 기근이 더욱 심해지고 애굽의 모든 돈과 가축과 토지를 거둬들인 요셉은 백성에게 추수의 오분의 일을 상납하도록 합니다. 또한 애굽 토지법을 세웁니다. 야곱은 요셉에게 자신을 가나안 땅에 장사하라고 부탁합니다.
1. 야곱은 바로에게 어떻게 하였습니까?(7-10절)
창47:7-10 - 7 요셉이 자기 아버지 야곱을 인도하여 바로 앞에 서게 하니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매 8 바로가 야곱에게 묻되 네 나이가 얼마냐 9 야곱이 바로에게 아뢰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 10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고 그 앞에서 나오니라
해설) 마침내 야곱의 가족들은 바로왕과 대면하게 되었습니다. 요셉은 형제들을 먼저 바로왕과 대면하게 한 후 아버지 야곱을 바로왕과 대면하게 했습니다. 야곱이 바로왕을 위하여 복을 빌었습니다. 그러자 바로왕은 야곱에게 “연세가 어떻게 됩니까”라고 질문했습니다. 다른 민족들에 비해 이집트 사람들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관심은 유별났습니다. 그래서 이집트 종교의 상당한 부분이 죽음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집트 사람들은 인간이 이상적으로 살 수 있는 나이를 110세로 생각했습니다. 이런 정황에서 110세를 훨씬 넘긴 야곱은 바로에게 참으로 경이로운 존재였던 것입니다. 야곱은 자신의 나이가 130세라는 것을 밝히며 마음에 맺혀 있던 말을 곁들였습니다. 9절에서 말하는 것처럼 야곱의 인생은 참으로 험한 세월이었습니다.
정답) 야곱이 바로에게 복을 빌어 주었다.
2. 야곱은 바로에게 자신의 생애를 무엇으로 묘사했습니까?(9절)
창47:9 - “야곱이 바로에게 아뢰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 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
해설) 역시 야곱에게도 아픔이 있었습니다. 젊었을 때에는 남을 속이기 일쑤여던 그가 나이가 들어서 되돌아보니 왜 그렇게 발버둥치며 살았던가 하는 여운이 남는 말이었습니다. 야곱은 약속의 땅으로 돌아오자마자 사랑하는 아내를 먼저 떠나 보내야 했고, 지난 20여년 동안 가장 사랑하던 아들 요셉이 죽은 줄로만 알고 가슴앓이를 해왔습니다. 자식들은 기회만 되면 그를 속이려 들었고, 큰 아들은 그의 첩까지 범하고 말았습니다. 야곱이 말하는 것처럼 참으로 험한 세월이었던 것입니다. 이것을 야곱은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러한 표현은 피조물인 인간이 이 땅에서 참된 휴식을 누리지 못하면서 영적인 평안을 갈망하는 것에 대한 문학적 표현이기도 합니다.
정답) 나그네길
3. 요셉은 바로의 토지를 경작한 백성들에게 얼마의 세금을 내도록 했습니까?(24-26절)
창47:24-26 - 24 추수의 오분의 일을 바로에게 상납하고 오분의 사는 너희가 가져서 토지의 종자로도 삼고 너희의 양식으로도 삼고 너희 가족과 어린 아이의 양식으로도 삼으라 25 그들이 이르되 주께서 우리를 살리셨사오니 우리가 주께 은혜를 입고 바로의 종이 되겠나이다 26 요셉이 애굽 토지법을 세우매 그 오분의 일이 바로에게 상납되나 제사장의 토지는 바로의 소유가 되지 아니하여 오늘날까지 이르니라
해설) 기근으로 인해 곡식을 사야만 했던 이집트의 백성들은 마치 현대 사회의 인플레이션을 경험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곡식에 대한 수요는 늘어났지만 공급량은 없었기에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돈을 모두 지출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돈은 요셉에게로 가는 것이 아니라 모두 바로의 궁으로 가게 되어 국고로 환수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바로에게 꿈을 통해 예고하신 7년의 기근 중 이때까지 2년이 지났으니 아직도 5년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 요셉은 이집트의 모든 부와 땅을 바로의 소유물로 만들었습니다. 요셉은 사람들에게서 곡식을 사먹을 돈이 떨어지자 가축을 요구했습니다(16절). 가축이 떨어지자 그들의 몸과 땅을 요구했습니다(19절). 그렇게 해서 백성들은 바로의 종이 되고 그들의 땅은 바로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다만 제사장들의 경우는 예외였는데 바로가 그들의 모든 것을 채워 주었기 때문입니다(22,26절). 여기서 제사장이란 태양신 ‘라’를 주신으로 한 잡다한 이방 신들을 섬기는 자들인데, 당시 이집트는 정치와 종교가 분리되지 않은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제사장의 영향력은 대단히 컸습니다. 요셉은 애굽 백성들의 토지를 모두 사들여 바로에게 주었지만, 종자를 그들에게 주어 그 땅을 경작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추수의 오분의 일을 바로에게 낼 것과 나머지는 백성들의 양식으로 삼아 가족들을 먹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집트 사람들은 바로의 땅을 일구는 영구적인 소작민이 되어서 모든 작물을 1/5을 바치게 되었습니다. 고대 근동 문화를 살펴보면 20퍼센트의 세금 수준은 매우 흔히 적용되었습니다. 요셉의 세금 징수가 백성들에게 부당했던 것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정답) 모든 작물의 1/5을 바로에게 바치게 함.
4. 야곱이 죽을 기한이 가까웠을 때 요셉에게 부탁한 것은 무엇이었습니까?(29-31절)
창47:29-31 - 29 이스라엘이 죽을 날이 가까우매 그의 아들 요셉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네게 은혜를 입었거든 청하노니 네 손을 내 허벅지 아래에 넣고 인애와 성실함으로 내게 행하여 애굽에 나를 장사하지 아니하도록 하라 30 내가 조상들과 함께 눕거든 너는 나를 애굽에서 메어다가 조상의 묘지에 장사하라 요셉이 이르되 내가 아버지의 말씀대로 행하리이다 31 야곱이 또 이르되 내게 맹세하라 하매 그가 맹세하니 이스라엘이 침상 머리에서 하나님께 경배하니라
해설) 야곱 가족이 이집트에 내려와 고센 땅에 거한 지 17년이 흘렀습니다. 즉 130세에 이집트에 내려왔는데, 지금 야곱의 나이가 147세가 되었습니다. 이제 야곱은 자신의 죽을 날이 임박함을 의식하고는 요셉을 불러서 맹세하도록 합니다. 그것은 자기가 죽으면 시신을 꼭 가나안 땅에 묻어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비록 야곱의 자손들이 이집트에서 번성하고 있지만, 그들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 가나안으로 꼭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뜻합니다. 야곱과 가족들에게 이집트는 재앙을 피하는 임시 처소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이집트에서 장사하지 말고, 이집트에서 메어다가 조상의 묘지에 장사하라고 했는데, 조상의 묘지는 할아버지 아브라함이 할머니 사라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헷 족속 에브론에게서 산 헤브론의 막벨라 굴을 가리킵니다. 스스로도 죽어서 이곳에 묻히기를 원한다는 말은 지금 이집트에서 아무리 충만하고 번성하더라도 이곳이 우리들의 종착지가 아님을 알고 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함께하심으로 평안하고 안락한 삶을 살고 있더라도 이곳에 시선을 두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이처럼 우리에게도 애굽이 우리가 머물러야 할 임시처소라는 것을 잊지 않는 믿음이 있어야 하고 돌아가야 할 본향 가나안 땅을 바라보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성숙한 사람은 이 믿음이 있습니다. 당장 머무는 곳이 좋다고 해서 이곳이 좋사오니 외치는 믿음이 아니라 바라보아야 할 곳, 하나님의 약속이 가리키는 곳을 잊지 않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이렇듯 성숙한 믿음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의 약속을 잊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그 약속의 실현을 기대하며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시키는 사람입니다.
정답) 자신이 죽으면 조상의 묘지에 장사할 것을 부탁했다.
<생각하기> 애굽에 내려온 야곱은 요셉의 인도로 바로 앞에 서게 됩니다. 이미 야곱의 아들들도 바로와 만남을 가졌지만 야곱과 바로의 대면은 그 성격적인 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야곱은 단순히 바로에게 땅을 분배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을 받은 족장으로서 그 당시 애굽의 왕이었던 그를 축복하며 자신의 삶의 여정을 고백하는 만남이었습니다. 자신의 인생에 대해 야곱은 자신의 생애가 조상들의 세월에 못미친다고 고백하였고, 나그네와 같이 정처 없는 세월을 보냈으며, 삶이 험악하였다고 고백하였습니다. 그토록 고난의 여정이었다는 것을 토로한 것입니다. 이것은 세상에 대하여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천성을 향해 믿음을 지키며 나그네로서 사는 성도들의 삶과 같습니다. 야곱처럼 우리는 하나님께 드리게 될 고백이 될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은 성도들과 함께 하셔서 모든 눈물을 그의 눈에서 씻으시고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않게 하실 것입니다(계21:3,4).
<적용하기> 1.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여야 팔십이라고 시편 기자는 고백했습니다. 그럼에도 인생의 한계를 자각하지 못하고 이 땅에 소망을 두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집시다. 2. 마치 바로 앞에 선 야곱처럼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해 보며 나 의 삶을 정의해 봅시다. 야곱은 자신의 삶을 험악한 세월이라고 했는데 나의 삶은 어떤 삶이었습니까?
<나누기> 1. 하나님께서 성도에게 주신 수많은 언약의 말씀 중에 내게 참 위로와 힘이 되는 말씀은 무엇인지 함께 나누어 봅시다. 2. 오늘 본문이 나에게 주는 은혜와 도전은 어떤 것이었는지 서로 나누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