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말씀출22:1-31 외울말씀출22:4 도둑질한 것이 살아 그의 손에 있으면 소나 나귀나 양을 막론하고 갑절을 배상할지니라
들어가기 출애굽기에 나오는 법들은 언약 공동체 안에서 어떤 삶의 원리를 추구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조항들입니다. 그래서 사람들간 관계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으며, 그 사회에서 범죄는 언약공동체를 파괴하는 것이기에 매우 엄중하게 다루어집니다. 22장은 크게 두 섹션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15절은 배상에 관한 법, 16-31절은 도덕에 관한 법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1-15절은 도둑질과 같이 의도적인 범죄에 대한 손해 배상과, 고의가 아닌 과실에 대한 손해 배상 규정에 대해 소개하고 있고, 그 다음 16절-31절까지에서는 처녀를 범한 자에 관한 법, 사형에 해당하는 죄,약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 그리고 여호와를 섬기는 법 등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1. 도둑질한 자에 대해 어떻게 처벌합니까?(1-4절)
정답) 도둑질 한 자는 반드시 배상해야 한다. 소나 양은 다섯 마리와 네 마리로 없으면 몸을 팔아서도 배상해야 함
출애굽기 22장 1~4절 1 사람이 소나 양을 도둑질하여 잡거나 팔면 그는 소 한 마리에 소 다섯 마리로 갚고 양 한 마리에 양 네 마리로 갚을지니라 2 도둑이 뚫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그를 쳐죽이면 피 흘린 죄가 없으나 3 해 돋은 후에는 피 흘린 죄가 있으리라 도둑은 반드시 배상할 것이나 배상할 것이 없으면 그 몸을 팔아 그 도둑질한 것을 배상할 것이요 4 도둑질한 것이 살아 그의 손에 있으면 소나 나귀나 양을 막론하고 갑절을 배상할지니라
설명) 모세의 율법은 절도의 죄질에 따라 형벌도 나누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주인에 의해 죽임을 당할 수도 있고 가벼운 범죄일 경우에는 두 배의 배상으로 그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배상을 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만약 절도범에게 배상의 능력이 없다면 자신을 종으로 팔아서라도 이 규정을 지켜야 합니다. 성경이 이와 같이 절도범을 가혹하게 대하는 목적은 히브리 백성들에게 미리 큰 경고를 주어 절도를 근절시키려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경은 여러 번 도둑질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으로 하여금 얼굴에 땀을 흘리고 그 결과 얻을 수 있는 소산물로써 생활할 것을 명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절도는 이러한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것이 됩니다. 타인이 힘써 얻은 재산을 쉽게 자기 것으로 만들려는 심리 그 자체가 범죄입니다.
2. 잃은 물건을 서로 자기 것이라고 우기는 분쟁이 날 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9절)
정답) 둘 다 재판장에게 사서 판결을 받고 죄 있는 자는 갑절고 배상해야 한다.
출애굽기 22장 9절 어떤 잃은 물건 즉 소나 나귀나 양이나 의복이나 또는 다른 잃은 물건에 대하여 어떤 사람이 이르기를 이것이 그것이라 하면 양편이 재판장 앞에 나아갈 것이요 재판장이 죄 있다고 하는 자가 그 상대편에게 갑절을 배상할지니라
설명)
9절의 말씀은 물건을 맡긴 자가 자신이 잃어버린 물건을 맡겼던 자의 집에 있는 물건에 대해 자신의 소유임을 계속 주장할 때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물건을 맡긴 사람이나 그 물건을 맡은 사람 양자 간의 시시비비가 가려지지 않을 것은 분명합니다. 따라서 두 사람은 공정한 판결을 받아야만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재판장에게 찾아 가야 합니다.
재판장으로부터 정죄를 선언 받은 자가 ‘물건을 맡은 자’라면 당연히 도적직하지 말라는 제 8계명을 범한 것이 되므로 물건의 원소유자에게 갑절 즉 두 배의 배상을 해야 합니다. (4절 참고)
만약 반대로 물건을 맡긴 자가 정죄를 선언 받으면 상대방에게 두 배의 배상을 해야만 합니다. 이 겨우도 제 8계명에 해당하는 범죄로 배상하는 것이기보다 상대방에 대한 ‘무고의 죄’로 인해 배상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웃을 함부로 의심하거나 아무 연고 없이 제소하는 무고 역시 제 8계명을 범한 자와 동등한 죄질로 규정하여 그에 상응하는 벌금을 감당하게 했습니다. 사람의 마음이 억울함을 당하는 일까지 엄밀히 살피고 계시는 하나님의 자상하고 세밀한 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3. 무당, 짐승과 행음하는 자, 여호와 외의 다른 신에게 제사드리는 자에 대한 처벌은 어떤 것입니까?(18-20절)
정답) 1) 무당= 살려두지 말라 2) 짐승과 행음하는 자= 반드시 죽일지니라 3) 여호와 외의 다른 신에게 제사드리는 자 = 멸하라
출애굽기 22장 18~20절 18 너는 무당을 살려두지 말라 19 짐승과 행음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 20 여호와 외에 다른 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자는 멸할지니라
설명)
1) 무당에 해당하는 것은 ‘요술하다’, ‘술수를 부리다’ 즉 남자 무당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당시에 남녀 무당이 모두 존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은 주술에 의해 죽은 사람의 영혼을 불러내거나 점을 침으로 사람들의 영혼을 미혹하고 우상 숭배를 조장하는 사악한 행위를 하였음으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내에서 이런 행위를 절대 금지하셨습니다.
2) 짐승과 행음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변태적인 성행위를 가리킵니다. 당시 애굽에서는 사람과 짐승과의 교합이 종교 의식 중의 하나로 행해지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은 자신의 형상을 닮은 인간이 품위를 버리고 짐승과 같은 행위를 하게 되면 반드시 죽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레 18:23, 29) 고대 근동의 여러 민족들은 신성하다고 생각되는 동물과의 성교를 통하여 자신들도 신성해지거나 그 동물이 갖는 힘과 왕성한 생식력을 가질 수 있다고 믿고 하나의 종교 의식으로 행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정당하게 혼인하여 부부가 된 남녀 간의 관계가 아닌 짐승과 관계는 신성한 제도를 마련하신 하나님의 뜻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행위요. 거룩과 경건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에 도전하는 일이며 또 거룩한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의 영혼을 파괴하는 행위입니다. 자신의 고유한 위치를 스스로 포기하고 짐승으로 낮추는 악행이며 창조 질서를 무너뜨리는 범죄가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반드시 죽이라고 명하셨습니다.
3) 여호와 외에 다른 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자는 멸할지니라 여호와 하나님 이외에 다른 우상들에게 제물을 드리는 행위는 십계명 중 제 1계명과 제 2계명을 어기는 일로서 하나님께서는 이런 자들을 멸하라고 명하셨습니다.
레위기 27장 28절을 보면 물건이나 생축이나 밭이나 사람이라 할지라도 여호와께 바친 것은 여호와 앞에 거룩해야 한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바쳐진 것이 무슨 이유로든 부정해지면 없애거나 방해하는 것이나 저주 받을 일을 한 것을 죽여 하나님께 드림이 되게 한다는 의미를 지녔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예로 여호수아가 진멸한 가나안의 도시들에 대해서도 동사 ‘하림’이 사용되었습니다. 실로 하나님만을 섬기지 않고 우상에게 마음을 빼앗기며 우상에게 시간을 할애하고 또 우상에게 자신의 소유를 바치는 자는 하나님을 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강력히 반대하는 자요. 하나님의 주권을 아예 무시하는 자이기에 멸망이라는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을 결단코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4. 이방 나그네를 압제해서는 안 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21절)
정답) 이스라엘 백성들도 나그네였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 22장 21절 너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며 그들을 학대하지 말라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였음이라
설명) 21절은 이방 나그네에 대한 섬김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나그네는 자기 혈족과 종족을 떠나 어떤 개인이나 공동체의 보호에 의존해 있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이 나그네는 단순히 길을 가다가 잠시 한 곳에서 쉬는 여행자인과는 다릅니다. 나그네는 그 고장 토착민도 아니요 혈연관계도 없는 사람입니다. 자기 몫의 땅도 없고 법적 권리도 없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이들에게 친절을 베풀어 착취 학대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레 19:33, 34)
고대 근동의 어느 지역에서든지 다수의 본토인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소수의 이방인들을 무시하거나 학대하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신이 선택하신 아브라함의 자손뿐만 아니라 아브라함의 믿음을 따르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공평하게 대할 것을 요구하시는 공명정대하신 분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이러한 하나님의 언약과 신실하심이 없었으면 영원히 애굽에서 이방 노예처럼 압제당하고 학대당했을 것입니다. 이런 과거를 되돌아볼 때도 그들이 이방인들을 하나님의 명령대로 평등하게 대해 주어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우리 또한 하나님의 무조건적 사랑으로 구속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웃을 사랑하고 특히 이방인처럼 우리 사회에서 소외당하는 계층의 사람들을 특별히 잘 돌보아야 합니다.
5. 하나님께 예물을 드릴 때는 어떻게 합니까? (29-30절)
정답) 더디하지 말아야 합니다. (감사함으로 드려야 합니다.)
출애굽기 22장 29~30절 29 너는 네가 추수한 것과 네가 짜낸 즙을 바치기를 더디하지 말지며 네 처음 난 아들들을 내게 줄지며 30 네 소와 양도 그와 같이 하되 이레 동안 어미와 함께 있게 하다가 여드레 만에 내게 줄지니라
설명) 29~30절은 첫 수확물, 장자, 짐승의 초태생등 모든 맏물을 하나님께 바칠 것에 대한 말씀입니다. 추수한 것과 짜낸 즙의 봉헌식 드리기를 더디하지 말 것과 장자는 하나님께 바칠 것과 짐승의 초태생 역시 난 지 팔일 만에 하나님께 바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땅에 소출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진정으로 감사하는 마음이 없이 예물 드리기를 꺼려하거나 드린다 해도 억지로 예물을 바치거나 아니면 아예 바칠 마음 조차 가지지 않는 상태를 말하고 있습니다. 진실로 천지 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그 어떤 추수의 기쁨도 누릴 수 없습니다. 따라서 당의 소산을 얻을 때나 어떤 일이 결과를 맺을 때 항상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께 감사함이 마땅합니다.
생각하기 습관적인 죄를 끊어버리고 그 죄로부터 돌아서기 위해서는 죄에 대한 회개와 함께 철저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예를들어, 남의 물건을 훔쳤을 경우, 그는 하나님 앞에서 죄를 회개하는 것은 물론, 그 물건을 원래 소유주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죄를 회개했다고 해서 그 물건이 훔친 자의 소유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는 순간 우리는 거룩한 신분이 됩니다. 그러나 그 거룩을 완성하는 데에는 평생이 걸립니다. 거룩에는 지름길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매일 기도와 말씀 묵상이라는 거룩한 습관을 가지고 사셨습니다. 구원은 은혜와 믿음으로 받지만, 거룩은 은혜의 수단인 영성 훈련으로 완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