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과 야긴과 보아스
본문말씀 | 왕상7:13~22절
외울말씀 | 이 두 기둥을 성전의 주랑 앞에 세우되 오른쪽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야긴이라 하고 왼쪽의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보아스라 하였으며(왕상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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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기자는 성전 공사가 마무리 된 후에 성전 안뜰의 기물을 만드는 과정을 계속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전 앞의 두 기둥을 통해서 성전의 참된 의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성경 기자는 1~13절에 갑자기 솔로몬 왕국의 건축 이야기를 집어넣어 또 다른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1. 성전 기물을 만들기 위해 데려온 두로의 기술자 히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14절)
답 : 납달리 지파 과부이 아들, 아버지는 두로 사람이며 놋쇠 대장장이이다.
히람은 모든 놋 일에 지혜와 총명과 재능을 구비한 자였다.
설명) 솔로몬이 성전 건축을 지휘하고 있지만 공사를 감독할 사람이 필요했다. 당시 두로가 세계를 누비며 교역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당시 최고이 기술자를 그곳에서 구할 수 있었다. 솔로몬은 거기서 납달리 지파에 속한 과부의 아들 히람이라는 사람을 찾았다. 그는 성막과 기구들을 제작했던 브살렐에 버금가는 기술력과 지혜를 가진 사람이다. 솔로몬은 성전을 건축하기 위해서 돈을 아끼지 않고 최고의 기술자를 동원했던 것이다. 그리고 비록 히람이 최고의 기술을 가졌지만, 과부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당시 사회에게 그에게 엄청난 핸디캡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성전 건축을 위하여 그를 총책임자로 사용하신 것은 그의 기술을 높이 평가하신 것 뿐만 아니라 가장 낮은 곳까지 미치는 하나님의 은혜를 증거하는 사건이기도 하다.
2. 성전 앞에 세워진 두 개의 기둥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21절)
그것이 상징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답 : 야긴과 보아스
설명) 히람은 두 놋쇠기둥을 만들어 야긴과 보아스라 불렀다. 높이 18규빗(약 8m)에 둘레가 12규빗(5,4m)에 달하는 거대한 기둥을 세웠다. 야긴이란 이름은 ‘그가 [단단히] 세우실 것이다’라는 뜻이다. 보아스는 ‘힘, 능력’을 뜻한다. 이 두 기둥은 하나님께서 축복하시고 세우신 다윗 왕조와의 언약에 초점을 맞춘 기념물이다. 하나님이 다윗에게 약속하신 것을 이루실 것과, 하나님이 이 성전을 건축한 왕에게 능력 주실 것을 간구하는 의미를 지닌다.
특별히 이 두 기둥은 건축물을 지탱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다. 성전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 두 기둥을 통과하도록 되어 있음을 볼 때, 성전에 들어오는 자들과 연관지을 수 있다. 야긴과 보아스라는 기둥이 하나님의 속성을 담은 이름을 붙임으로써 성전에 들어오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누구신가를 반드시 알아야 함을 말해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두 기둥이 보여주는 것은 교회는 하나님에 의해서만 세워질 수 있고 하나님의 능력으로만 유지된다는 것이다. 결국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성전에 들어오면서 자신들의 손으로 세운 성전을 바라보지 말고, 자신들의 능력도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오직 세워주시고 세워가시는 야긴 하나님만 바라보라는 것이다. 오직 힘을 주시고 능력을 주시는 보아스 하나님만 의지하라는 것이다. 백성들로 하여금 그들이 진심으로 바라보고 의지할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화려한 건물인 성전을 보지 말고, 나를 세우 가실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의 능력만을 의지하라는 것이다.
3. 열왕기상 7장에는 성전의 두 기둥과 성전 기물의 크기와 모양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대상28:11,19절)
답 : 하나님께서 알려주신 설계도로 만들었기 때문에 자세하게 기록했다.
설명) 기둥 머리의 높이는 5규빗, 즉 2.25미터 정도 되고, 또 기둥 머리에는 바둑판 모양으로 얽은 그물과 사슬 모양으로 땋은 것으로 장식했는데 각각 일곱 개씩 장식물을 달았다. 또 두 줄 석류 모양의 장식을 그물 위에 둘러 만들었습니다. 19절에서 주랑 기둥 꼭대기에 있는 머리의 네 규빗은 백합화 모양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둥글게 생긴 머리에는 석류 이백 개를 줄지어 달았다. 성경에서 백합화는 순결을, 석류는 진실을 상징한다(아4:3). 또 석류는 많은 씨앗을 가진 과일로써 풍요와 다신을 상징하는 과일이다. 성전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순결하심과 신실하심을 보여 주는 것이고 또 성전에 와서 예배드리는 자들이 하나님의 축복 아래 번성할 것을 기원하는 장식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대상 28장에 보면, 다윗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설계도를 그려 아들 솔로몬에게 주었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방법과 뜻대로 순종해서 이 모든 성전을 세밀하게 건축했다는 것이다.
4. 성소의 내부에 있는 모든 것은 금으로 만들어진 반면(왕상6장), 성소 외부의 기물들은 모두 놋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차이는 무엇일까요?
답 : 다른 가치, 구별과 분리를 뜻한다.
설명) 우선 성전 내부는 모든 영역이 금으로 장식되었던 반면 성전 외부는 놋으로 장식되었다는 사실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 내부와 백성이 거하는 성전 외부 사이에 존재하는 구별과 분리를 뜻한다고 볼 수 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이 만나는 상징적 공간이었던 솔로몬의 성전은 성막보다는 모든 면에서 발전된 형태이지만 그 자체로 하나님과 인간의 자유로운 만남을 보장하는 이상적인 성전은 아니다. 하나님과 백성이 서로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성전은 완전한 대속 제물이 되셔서 인간들로 하여금 더 이상 짐숭의 피흘리는 제물이 아니라 믿음만을 가지고 하나님께 언제든지 나아올 수 있는 길을 마련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현될 것이다. 또 솔로몬의 성전은 성막과는 달리 기술과 자재에 있어서 이스라엘과 이방의 합작품이다. 특히 본장에서는 놋 제조 기술자인 이방인 히람의 활약상을 부각시킴으로써,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이스라엘 백성들만의 손이 아닌 이방인의 손에 의해서도 건축되었음을 알리고 있다. 이는 앞으로 유대인과 이방인이 서로 구별 없이 하나 되어 하나님을 만나고 섬기는 신약 교회와 더불어 유대인과 이방인의 구별이 완전히 사라질 하나님 나라를 예시하는 것이다.
5. 솔로몬의 왕궁은 몇 년 동안 건축되었습니까? (1절)
답 : 13년 동안 건축했다.
설명) 솔로몬 왕궁 건축이 여기에 기록되어 있는 것은 흐름상 맞지 않다. 그런데 굳이 여기에 기록한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6장 마지막 절인 38절에서 성전이 칠년 동안 건축했는데 바로 이어서 7장의 첫째 절에서 솔로몬이 자신의 왕궁 짓는 데는 13년이나 걸렸음을 말하고 있다. 이 두 구절의 대조가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솔로몬의 마음의 중심에 다른 것이 들어오고 있음을 암시 하고 있는 것이다. 솔로몬이 말년에 거의 파산 지경에 이르게 된 것도 성전 건축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왕궁 건축 때문이었다. 게다가 8절 후분에 등장하는 “솔로몬은 이것(재판정)과 같은 궁전을, 그가 아내로 맞아들인 바로의 딸에게도 지어주었다.” 솔로몬의 왕궁의 높이는 성전과 같지만, 면적은 4,2배에 달한다. 솔로몬은 성전을 건축하는데 소요된 기간의 거의 배가 되는 시간을 왕궁 건설에 투자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치장도 대단했다. 궁의 대부분을 백향목으로 도배를 했다. 결국 화려하고 성대한 왕궁 공사가 결국에는 과도한 노동과 무리하게 거두어들인 세금으로 집행되었다는 것이다.
생각하기
솔로몬이 건축한 성전 앞에는 야긴과 보아스라는 거대한 두 개의 놋기둥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것은 성전을 바라볼 때마다, 진정한 우리 삶의 주관자가 하나님이심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열상기상 7장은 솔로몬이 자신의 왕궁을 13년에 거쳐서 지었고, 또 바로의 딸을 위하여도 집을 지었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야긴과 보아스 두 기둥이 서 있음에도 솔로몬의 중심이 조금씩 변질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믿을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앞만 보고 달리면 큰 낭패를 당할 수 있습니다. 매일 매일 자신이 걸어온 길을 말씀 앞에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적용하기
1. 솔로몬은 성소의 내부를 모두 정금으로 덮었습니다. 이유는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성소는 정결하고 거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전인 당신의 말과 행동은 어떻습니까?
2. 히람은 이방인의 피가 섞인 사람이었지만 최고의 기술로 성전의 기물을 만들 기술자로 초빙되었습니다. 혹시 당신에게 조건을 탓하며 불평하는 모습이 있지는 않습니까? 주저앉아 있지 마시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시고 실력을 갈고 닦아 돌파하십시오.
나누기
1. 솔로몬은 7년 동안 성전을 지었지만, 자신의 왕궁은 14년에 걸쳐 지었습니다. 마음 중심으로부터 변질이 시작되고 있는 것입니다. 당신이 쉽게 마음을 빼앗기는 것은 무엇입니까? 함께 나누어 보십시오.
2. 당신은 당신이 믿고 있는 바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습니까? 1분 정도 믿는 바를 요약해서 말씀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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