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과. 이스라엘이 길갈에서 할례를 받다
본문말씀: 수5:1-15
외울말씀: 여호와의 군대 대장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하니 여호수아가 그대로 행하니라(수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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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단강 서편의 여러 왕들은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로 요단강을 건넌 이스라엘 백성들을 크게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가나안 본토를 진격하기 직전의 긴장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할례를 행하며 유월절을 지키는 등 대적들의 눈에 헛되고 괴이하게 보이는 일련의 의식들을 거행하였습니다. 사실상 대적들을 목전에 두고서 할례를 행한다는 것은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 무모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을 행한 것은 그들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무엇보다도 소중히 여기고 하나님의 강하신 능력에 전적으로 순종하고자 함이었습니다. 이같이 본장에는 전반적으로 이스라엘의 성결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 세상을 능력 있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비둘기 같이 순결한 마음이 다른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요구됨을 암시합니다.
1. 요단강을 건넌 후에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행한 첫 번째 행동은 무엇입니까?(2,3절)
[수5:2] 그 때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너는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다시 할례를 행하라 하시매
[수5:3] 여호수아가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할례 산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할례를 행하니라
☞ 할례를 행함
# 할례란 무엇일까요?
언약을 맺을 때는 언약당사자인 쌍방이 자신들의 생명을 거는 구체적인 행동들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제물이 되는 동물을 찢어 피를 뿌리면서 언약을 맺곤 했었습니다. 그렇게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서, 만약 언약을 파기하거나 지키지 않을 경우에는 언약체결당시의 제물이었던 그 동물처럼 자기 자신이 찢어져 죽임을 당하고 자신의 피가 뿌려져도 좋다는 맹세를 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와 같이 생명을 걸고 언약을 체결하는 장면에서 행해지는 것이 바로 할례였습니다.
아브라함이 여호와 하나님과 더불어 언약을 맺는 장면이 창세기 17장에 구체적으로 나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시겠다고 선언하시고 여호와 자신의 생명을 걸고 복주심의 맹세를 하십니다(창세기 15장). 그리고 아브라함은 여호와의 복 주심을 듣고 확인한 이후에, 자기 자신도 하나님과의 언약을 분명히 지키겠다고 자신의 생명을 걸고 맹세하는데, 그 맹세의식이 바로 할례를 행하는 것이었습니다.
할례란, 다름 아니라 언약을 확실히 세우는 구체적인 언약체결의식이며, 자신의 생명을 거는 맹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 아브라함의 후손인 이스라엘 백성들이 할례를 행했다는 것은 마치 아브라함이 그러했듯이, 여호와 하나님과 더불어 언약적 존재가 되었음을 자신들의 신체에 구체적인 증거를 남기는 그런 행동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할례를 행하기 이전에도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자기백성이었고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아 누리는 존재들이었지만, 할례를 행함으로서 이제는 그 무엇도 부정할 수 없는 자기증거들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곧 여호와와 관계 맺고 살아가는 백성이라는 확실한 증거를 소유하게 된 것입니다.
2. 여호수아가 백성들에게 ①할례를 행한 이유는 무엇(4-7절)이며, 이 행동을 ②여호와께서는 무엇(9절)(어떤 의미)이라고 하셨습니까?
[수5:5] 그 나온 백성은 다 할례를 받았으나
다만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 길에서 난 자는 할례를 받지 못하였음이라
[수5:7] 그들의 대를 잇게 하신 이 자손에게 여호수아가 할례를 행하였으니
길에서는 그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못하였으므로 할례 없는 자가 되었음이었더라
[수5:9]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오늘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 하셨으므로
그 곳 이름을 오늘까지 길갈이라 하느니라
☞ ① 할례를 받지 못하여 할례없는 자가 되었기 때문
② 애굽의 수치를 떠나가게 하였다 - 길갈
# 이스라엘 백성들이 할례를 받은 장소는 다름 아니라 바로 가나안 땅이었습니다. 그들은 이제 언약된 아름다운 땅,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자신들의 두 발을 들여놓았고, 믿기지 않는 새로운 장소에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하는 순간에 서 있었습니다.
가나안이라고 하는 장소는 너무나 새로운 장소입니다. 그곳의 흙과 그곳의 공기와 그곳의 물과 그곳의 하늘이 광야의 것들과 대조적이고 질적으로 차이가 나는 그런 장소이었음을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점에서 뿐만 아니라, 가나안은 언약을 통해 주어진 언약의 땅이었습니다. 광야라고 하는 장소가 언약의 장소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속의 장소’이고, ‘거쳐지나가는 장소’였다면, 가나안은 실제적인 목표지였고, 이스라엘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언약궤가 지향하던 장소였습니다. 언약의 땅입니다.
가나안 땅이 언약의 땅이라고 하는 사실은, 그 땅을 받아 누릴 수 있는 진정한 주인들도 다름 아니라 바로 언약의 사람들, 언약백성이어야 한다는 점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땅은 새로운 정체성을 소유한 사람들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땅을 소유할 수 있는 자격은 광야에서 거주하던 그 모습 그대로의 이스라엘이 아니라 새 하늘과 새 땅에 부합되는 정체성의 이스라엘에게만 주어집니다.
3. 요단강을 건넌 후에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행한 두 번째 행동은 무엇입니까?(10절)
[수5:10] 또 이스라엘 자손들이 길갈에 진 쳤고
그 달 십사일 저녁에는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켰으며
☞ 유월절을 지킴
# 출애굽을 시작할 때에 애굽에서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또한 출애굽을 끝내면서 가나안에서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이스라엘의 절기는 시간적인 것이 아니라 사건적인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언약성취가 된 날에 유월절을 지킨 것입니다.
4. 유월절을 지킨 후에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11,12절)
[수5:11] 유월절 이튿날에 그 땅의 소산물을 먹되
그 날에 무교병과 볶은 곡식을 먹었더라
[수5:12] 또 그 땅의 소산물을 먹은 다음 날에 만나가 그쳤으니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시는 만나를 얻지 못하였고
그 해에 가나안 땅의 소출을 먹었더라
☞ 가나안 땅의 소출을 먹음
# 가나안 땅의 소출을 먹었다는 것은 언약이 성취되었다는 것입니다. 소출은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만나도 하나님이 주신 것이지만, 만나는 그 날만 먹을 수 있는 반면에, 열매는 저장이 가능합니다. 하루하루 먹고 사는 것도 주님의 은혜이고, 미래를 위해 저축하며 사는 것도 주님의 은혜입니다. 다만, 가나안의 소출이 하나님의 선물이면서 동시에 이스라엘의 유혹이 된 역사가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5. ‘만나가 그치고 가나안 땅의 소출을 먹었다.’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 언약성취
생각하기
스코틀랜드의 한 소녀가 세례식에 앞서 문답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문답을 맡은 나이든 장로들이 물었습니다. “학생은 자신이 죄인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예” “그러면 지금은 예수를 믿고 구원 받았다고 생각하나요?” “예. 저는 예수님을 구주로 믿으며 또 죄 사함 받은 지금의 제 생활이 변화되었다고 믿어요.” “그렇다면 학생의 삶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설명해볼 수 있겠어요?” “예. 사실 제가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았다는 확신이 없었을 때에는 죄를 쫓아다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달라요. 죄가 아무리 저를 따라 다녀도 저는 늘 그것을 떨쳐 버리려고 도망친답니다.” 장로들은 변화된 삶을 설명하는 소녀의 신앙에 감탄할 뿐이었습니다. 옛날 이스라엘 사람들은 할례를 행함으로써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의식을 치렀습니다. 오늘날의 성도들은 세례를 통해 영적 이스라엘이 되는 의식을 치릅니다. 여기서 이 의식들은 이전의 삶이 끝나고 새 삶이, 곧 죄와 상관없는 삶이 시작됨을 의미합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백성입니까? 백성이 되는 의식으로서 세례를 받았습니까? 받았다면 변화된 삶, 곧 소녀의 고백처럼 죄를 피하고 지은 죄를 자백하여 죄와 상관없는 삶을 누리고 있습니까?
적용하기
1. 인간적인 수단을 버리고 믿음으로 순종했을 때 승리한 경험이 있다면 서로 이야기해 봅시다.
2. 나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증거를 어디에서 찾고 있습니까?
3. 세상을 능력있게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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